안녕하세요
윤성택 시인님
봄에 방문 드린 것 같은 데
벌써 겨울입니다
한 동안 필리핀에 다녀왔습니다 따스한 날씨 속에 사는 사람들은 참 여유로운 것 같습
니다
여행 하면서 윤성택 시인님의 시집도 읽었습니다
시를 잘은 모르지만
윤성택 시인님의 '기별'이란 시는 쉽고도 잘 다가왔습니다
이 시를 쓴 동기 같은 거 그런게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기별
나무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바람이 불러주는
사연을 밥아적는 것은
잎새들의 오랜 관습이다
여름 지나 가을이 오면
엽서 한 장
그대에게 받을 수 있을까
단풍잎을 우표처럼 떼어내
책갈피에 꽂는 날이면
걷는 이 길 끝
그대가 서 있을 것만 같아
나무들은 온통
붉은 우체통을 꿈꾸는데
벌써 연말입니다. 한 해 동안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