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헤이리 사무국에서 만났던 시인의 명함 뒷편에 있던 시집, 리트머스
첫 인상이 꼭 수도원의 신부님 같았는데...
호기심에 읽기 시작한 시집에서
천천히 다가오는 밤기차를 보았습니다.
...
중략
별빛은 조금씩 하늘을 나눠가졌다
종착역으로 향하는 기차는 인생을 닮았다
하루하루 세상에 침목을 대고
나 태어나자마자 이 길을 따라왔다
빠르게 흐르는 어둠 너머
가로등 속 고단한 길이 들어 있었다
간이역처럼 나를 스쳐간 사랑도 마찬가지였다(시인의 시 '밤기차' 중에서)
중략...
넓은 세상, 하늘의 별처럼 총총히 모여서 사는
이름모를 사람들 틈에서
때론 다른 곳을 달리는 기차 창문에서 바라보는 사람처럼
무심히 고단한 삶과 사랑과 그리움 스쳐가는
그런 우리들의 모습을 아름답게 표현한 ' 시' '밤기차'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건필하세요.
감사합니다. 누군가의 눈에서 제 시가 읽혀지는 순간, 그 밤기차는 어느 날 밤 여전히 레일 위에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