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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2002.09.27 09:32

윤성택 조회 수:9516 추천:64





[시를 쓰면서 생각한 것들]
나무도 이제 가을에 취하고 싶은 걸까요. 벌겋게 달아오른 가을산을 볼 때마다 마음 따뜻해지는 술 한잔이 생각납니다. 내 안에도 가을이 있는 것일까, 나는 살면서 몇 번의 가을을 맞이 하게 될까. 손바닥을 펴보면 믿거나 말거나의 생명선 가지에도 붉은 피톨이 낙엽만 같습니다. 추억이라든지 그리움이라든지 가을은 아무래도 취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사진 : 사진 작가, 이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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