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봄이다 싶으면

2001.04.03 15:54

윤성택 조회 수:1705 추천:19






[시를 쓰면서 생각한 것들]
봄볕이 너무나 어려서요. 아가처럼 무언가를 물려주어야 하는데요. 햇볕으로 내려와서 나무란 나무, 꽃이란 꽃 씨눈을 빨기 시작하는데요. 그래서 그곳에서 새순이 돋을 거라는데요. 투명한 햇발아래 가만히 서 있노라면, 염치불구하고 나도 펄럭이는 빨래처럼 널려지고 싶어지는데요. 그 어린 햇볕 볼기를 부벼주고 싶은데요. 그런데 왜 그럴까요? 자꾸만 젖었다. 젖었다. 세상에 너무 젖었다고 느끼는 것은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공지 영상시 소스 공개합니다 [1] 2003.10.25 3927
54 인연 [1] file 2001.07.16 3435
53 지갑을 바꾸다 file 2001.07.12 1776
52 여름 한때 file 2001.07.02 3044
51 버려진 자전거 [1] file 2001.06.25 2781
50 여전히 그대는 아름다운지 [3] file 2001.06.18 2819
49 건조주의보 file 2001.06.11 1655
48 날개를 꿈꾸며 [1] file 2001.06.04 3360
47 [1] file 2001.05.28 2983
46 건널목에서 [1] file 2001.05.21 1637
45 기억의 광합성 file 2001.05.14 1430
44 봄, 분수대 [1] file 2001.05.08 2059
43 미용실 file 2001.04.30 1784
42 옥탑방 [1] file 2001.04.23 1411
41 봄비에 취해 file 2001.04.17 2025
40 안테나 file 2001.04.09 1402
39 봄, 전류학 개론 2001.04.03 1282
38 그래도 꽃은 핀다 file 2001.04.03 2078
37 황사를 보며 file 2001.04.03 1371
» 봄이다 싶으면 file 2001.04.03 1705
35 외로운 것들 file 2001.04.03 2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