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버려진 자전거

2001.06.25 17:42

윤성택 조회 수:2781 추천:15







[시를 쓰면서 생각한 것들]
갓길에 잡풀로 덮인 곳에 버려진 자전거를 보았습니다. 저 자전거가 새것이었을 시절, 누군가의 중심을 잡아주며 햇살을 튕겨내며 바람 위를 달렸을 것입니다. 그러다 버려졌을 저 자전거. 이제는 고물상에도 가지 못하고, 녹이 슨 채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곳에 놓이는 운명이 되었습니다. 혹시 나도 저 자전거처럼 안장 위에 꿈이라든가 희망이라든가 싣고 달리는 중은 아닌지, 그리하여 죽음을 목도하기 전까지 인생이라는 길을 달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공지 영상시 소스 공개합니다 [1] 2003.10.25 3927
54 인연 [1] file 2001.07.16 3435
53 지갑을 바꾸다 file 2001.07.12 1776
52 여름 한때 file 2001.07.02 3044
» 버려진 자전거 [1] file 2001.06.25 2781
50 여전히 그대는 아름다운지 [3] file 2001.06.18 2816
49 건조주의보 file 2001.06.11 1655
48 날개를 꿈꾸며 [1] file 2001.06.04 3360
47 [1] file 2001.05.28 2983
46 건널목에서 [1] file 2001.05.21 1637
45 기억의 광합성 file 2001.05.14 1430
44 봄, 분수대 [1] file 2001.05.08 2059
43 미용실 file 2001.04.30 1784
42 옥탑방 [1] file 2001.04.23 1411
41 봄비에 취해 file 2001.04.17 2025
40 안테나 file 2001.04.09 1402
39 봄, 전류학 개론 2001.04.03 1282
38 그래도 꽃은 핀다 file 2001.04.03 2078
37 황사를 보며 file 2001.04.03 1371
36 봄이다 싶으면 file 2001.04.03 1705
35 외로운 것들 file 2001.04.03 2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