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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들

2001.04.05 16:16

윤성택 조회 수:360 추천:3



1. 노동

인간의 기본 인체의 쓰임은 육체적 노동에 주안점이 있다.
누구든 육체적으로 노동을 하지 않는다면
아름다운 육체를 갖지 못한다. 요즘 사람들은
헬스클럽과 에어로빅 교습소에서 노동을 한다.




2. 창녀

감정을 지닌 것이 인간이라면 모든 여자들은
선천적으로 프로의식을 지니고 있다.
이 분야에서 철저한 아마추어 정신은
창녀에게만 이야기되어진다.




3. 詩

진정한 시는 똥이다.
자기 안으로 쌓여 마려울 때
시를 쓰는 것이다.
절대로 똥은 바지만 내린다고
나오지 않는다.




4. 종교

죽음이라는 것이 이승과 저승의 칸막이라면
세상의 종교들은 그 칸막이가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다고
주장하는데 차이가 있다.




5. 교통사고

매년 명절 때만 되면 하늘에선
귀향객들을 상대로 제비뽑기가 이루어진다.
운전대를 잡고 있거나 옆에 있기만 하면 되는데
당첨 숫자는 어김없이 명절 후 신문에 발표된다.
만일 게임에 참가하고 싶다면 명절 때 차를 타시라.




6. 노인

노인은 밥으로만 살지 않는다.
추억으로 산다.




7. 성기

우리 인체를 부분마다
교육정도로 구분한다면
제일 저학년은 성기이다.




8. 일

세상에서 가장 힘든 작업은
밥 먹는 일이다.




9. 사랑

사람의 만남은 흐르는 강물과 같아서
한번 흘려보낸 사람은
다시 거슬러 만나기 어렵다.




10. 젊음

더 이상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는다면
젊음은 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