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변신

2014.01.28 10:04

윤성택 조회 수:724

1507015.jpg

 

밤을 맞이 한다는 건 빛을 내 안에 새긴다는 것이지.

매일 밤 생은 어두워지지만,

간절한 무엇이 몇 군데 구멍을 뚫어 그 빛을 뿜네.

나를 이해한다고 기린처럼 생각이 드리우는 층고.

결국 진심은 구름의 빛깔로 잠시 내게 깃들다 흘러간다.

순간이 결코 운명을 예보할 수 없듯

나는 여전히 가능성일 뿐이다.

그러나 이 도시의 밀집은 허공에서 흩어지는 이웃,

단단한 공중의 점유.

친구란 사적인 날들이 풀어놓은,

같은 시간 건져 올릴 수 있는 확률에 가깝다.

그래 나는 아직도 허공에서 살아간다.

그러니 나를 알아 볼 수 있는 순간은 지금뿐.

피가 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5 생각이 결려 file 2014.03.07 721
104 무게 file 2014.03.07 742
103 빗물처럼 file 2014.02.12 2123
102 성에 file 2014.02.03 1889
» 변신 file 2014.01.28 724
100 상상 file 2014.01.14 1847
99 새벽은 음악이 아프고 2014.01.09 1962
98 2014.01.07 1270
97 거래 file 2013.12.31 432
96 붐비는 날들 file 2013.12.24 1875
95 철(撤) file 2013.12.19 747
94 7cm 눈 file 2013.12.16 709
93 충혈 file 2013.12.11 831
92 한 사람 file 2013.12.10 633
91 눈이 온다는 건 2013.12.04 2612
90 안부 file 2013.11.26 1745
89 그대 생각 file 2013.10.25 521
88 가을 file 2013.10.17 1790
87 一泊 2013.10.10 461
86 2013.09.25 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