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기로

2013.08.26 23:16

윤성택 조회 수:285

방향이 뚜렷한 두 개의 길이 갈라지면서 망설임을 위로한다. 어디로 가던지 여행의 속도에 시간이 투숙하면 生이 객으로 붐빈다. 가방 속엔 심장이 있고 그 핏줄로 이어진 지도가 있다. 당신이 내가 없는 지명에서 건너온다. 국도는 끝끝내 국경을 잃는다. 길은 나를 부르다 끝내 당신으로 사라진다. 이 낯선 행로가 반복되는 꿈. 나는 겨우 내 안의 길을 놓아버린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5 버퍼링 2021.10.06 116
124 서해 바다에 가서 저녁놀을 보거든 2021.09.13 126
123 허브 2021.08.25 96
122 막걸리 한 잔 file 2021.06.22 150
121 이글거림 너머 2021.06.09 109
120 쐬하다 2020.11.11 355
119 후룹 2020.09.28 295
118 태풍 2020.09.04 4674
117 폭염 2020.08.17 2588
116 스마트한 봄날 2020.04.23 542
115 밀교 2020.03.25 469
114 접촉이 두려운 계절 2020.02.08 571
113 생도 다만 멀미일 뿐 2019.11.29 807
112 운명도 다만 거처 2019.03.20 603
111 詩를 사랑하는 가슴에게 2015.06.02 2044
110 비가 좋다 file 2015.05.11 2091
109 벚꽃 file 2015.04.27 1141
108 눈빛에 대하여 2014.10.07 1793
107 기억은 난민 file 2014.04.09 709
106 잠들기 직전 2014.03.07 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