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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묘년 새해

2010.12.31 16:19

윤성택 조회 수:243 추천:9


2011년. 이 숫자를 언젠가 기차 안에서 상상한 적이 있다.
서울로 상경하는 장항선이었을 것이다.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몇몇의 친구와
누굴 만나러 가던 중이었던 것 같다.
누구는 대학을 가고 누구는 취업을 하고 또 누구는 재수를 준비했으리라.
좌석을 마주보고 둘러 앉아 콜콜한 얘기 끝에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도 화제가 되었고
연애를 무용담처럼 늘어놓던 친구도 있었다.
그때 차창 너머 하늘에 비행기가 지났다.
해리슨 포드의 ‘블레이드 러너’ 영화가 오버랩 되었을까.
2019년을 2011년으로 착각해도 체감이 되지 않았던 시절이니
나는 그 막막한 미래에 어떻게 살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바로 그 지점에서 지금,
생각들이 ‘수신’되어 온다.

올해에는 반드시 해야 할 일곱 가지 계획을 세웠다.
그 중 하나, 미래로 하염없이 항해를 하고 있는
인터넷 속 이 홈페이지를 스타게이트처럼 드나들 것이 아니라
이·곳·에·내·가·남·는·것·이·다·

더 먼 미래에서 내가 보내고 있을 메시지를
해독하는 나의 세티(SETI)가 이 도메인이기를.




* 1998년 나는 시골에서, 한국UFO협회 회원증을 우편으로 받았다. 편지에는 지방에서 이렇게 UFO에 학식(?)이 많은 학생이 있다는 것이 반갑다는 거였고, 내가본 UFO가 아마도 틀림없을 거라는 내용이었다. (그 전에 학회에 편지를 보냈었다) 확실한 것은 셈야제든, 외계문명설이든 그 어떤 각별함이 이 지구에 함께 한다는 것이다.

* 2010년 중 2/3를 이 홈페이지에서 떠나 있었음에도, 매번 즐겨찾기 해놓고 방문하는 30여명의 분들에게도 새해의 건강과 안녕을 빕니다. - 새해 아름다운 시간들의 공기를 희망의 심폐로 들여 마시는 날들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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