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성에

2013.01.09 12:44

윤성택 조회 수:360 추천:19




숨을 쉽니다, 어느 먼 생각이 깊어져
차창에 대고 누군가 숨을 쉬어주었습니다

메마른 오전
성에꽃 흐드러지게 핀 사이
봉분은 조금 낮아지고

언젠가 당신 차창에 대고 나도
이처럼 숨 쉴 수 있을까

영하 18도, 이 추위를 다 걸어서
꽃숨이 전해왔습니다, 나는 어쩌지 못하고
손을 비비고 한참동안 흰 입김을
차 안에 채우고 있습니다

눈물이란 가령.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5 드라마 2013.09.23 235
84 대리 2013.09.13 277
83 2013.09.10 268
82 몸이 생각을 앓고 나면 2013.09.05 375
81 감도 2013.08.31 265
80 우울 2013.08.29 240
79 기도 2013.08.28 322
78 기로 2013.08.26 285
77 건널목 2013.08.22 283
76 타인이라는 도시 2013.08.22 302
75 순수 2013.08.19 287
74 열대야 2013.08.05 171
73 발굴 2013.07.31 193
72 새벽 공기 2013.07.26 237
71 추억과 벽 사이 file 2013.05.15 371
70 대피로, 바다 file 2013.04.12 274
69 기다림 file 2013.03.19 302
68 보안등 포말 file 2013.03.11 238
67 붉은 버스와 눈 file 2013.02.28 270
66 도시 file 2013.02.19 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