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구름

2009.03.18 22:12

윤성택 조회 수:292



헝겊 같은 어둠 위로 들이치던 비는
밤사이 잘 닦여져 있다.
번뜩이는 푸르디푸른 하늘의 아침,
간간이 구름이 투명하게 광을 낸다.
어렸을 적 나는
구름으로 무엇이든지 만들어낼 수 있었다.
생각을 불러내면
구름은 기꺼이 마음을 그려 주었다.
먼 시간으로 흘러온 지금, 때때로 하늘은
내가 잊고 있었던 마음을 그리지만,
좀처럼 얼룩은 지워지지 않는다.
날마다 나는
구름처럼 시간의 어디론가 흘러간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5 성에 file 2013.01.09 360
64 크리스마스 file 2013.01.09 264
63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11 2011.03.11 963
62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10 2011.02.16 249
61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9 2011.02.11 215
60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8 2011.02.08 205
59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7 2011.01.26 263
58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6 2011.01.18 281
57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5 2011.01.14 267
56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4 2011.01.13 205
55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3 2011.01.12 211
54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2 2011.01.11 197
53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1 2011.01.10 203
52 독서법 2011.01.07 223
51 신묘년 새해 2010.12.31 243
50 눈이 온다 2010.12.27 225
49 한 잔 하늘 2010.10.27 258
48 한 잔 하늘 2010.10.25 189
47 로딩 2010.10.04 265
46 새벽 두 시 2010.03.04 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