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윤성택은 시적 대상을 정지된 풍경으로 재현하거나 자기충족적 미학으로 변용하는 데 공을 들이지 않는다. 윤성택은 현실 세계의 갖가지 균열이 형태와 배후를 유지한 채 실재의 어둠 속에서 언어의 조명 아래 유유히 모습을 드러내기를 소망한다. 윤성택이 사용하는 스트로와 리트머스지는 그 은밀한 차원 이동의 통로인바, 윤성택의 시는 대상에 흠집을 내지 않으면서 언어를 통해 대상을 전유하려는 열망으로 강렬하면서도 투명하다. 각도를 달리해 말하면, 윤성택은 잘 빚어진 시에 대한 고전적인 예술 지향과 언어에 대한 외경심을 깊이 간직한, 최근 시단의 비주류(?)의 영토를 진중하게 답파하는 젊은 시인이다. - 김수이 (문학평론가)
 

 
윤성택의 언어는 천평저울에서 내려온다. 미세한 눈금을 읽고 내려오는 그의 언어는 세계의 사각지대를 찾아가 예리하게 꽂힌다. 그는 트릭을 쓰지 않는다. 오늘의 불확실한 매트릭스의 세계가 보여주는 모든 징후를 그는 정면으로 받아들인다. 초감각적이라고 할 만한 그의 언어는 항상 안테나처럼 예민하게 대상을 포착하며 그에 따른 적확한 해석과 진단은 풍경의 이면에 숨어 빛을 발한다.
시원스런 몇 차례의 덤블링과 고공에서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일회전, 이회전, 삼회전을 보여준 뒤 가볍게 착지하는 십 점 만점의 체조선수처럼 그의 시들은 한결같이 완벽한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 - 강인한(시인)
 

 
빛이 열을 내기 위해서는 많은 부분 마찰에 그 몸을 기대어야 한다. 그 정신은 어느 것도 쉽게 관통하지 못한다. 머물면서 지나가고 지나가면서 끊임없이 보풀을 일으킨다. 옷깃만 스쳐도 생기는 이 상처가 보풀의 다른 이름이라면, 그 이름 하나하나에 힘을 실어서 은근히 열을 뿜는 문장이 또한 시를 만들어간다. 젊은 시인 윤성택이 기대는 문장도 이 언저리를 맴돌며, 휘돌아가며 뜨끈한 불빛 하나를 만들었다. 불빛의 가장 먼 유래가 별에 담긴 우리의 눈빛에 있듯 돌고 돌아서 도착하는 시인의 내면은 그래서 온통 밤하늘을 닮는다. 환하고 어둡다. 고통스럽고 잔잔하다. 산동네의 밤하늘도 알전구 켜진 어느 구석방의 희미한 온기도 기어이 틈을 비집고나와 말을 거는 것이다. 돌에도 실핏줄이 있다면 물빛 그렁그렁한 그 눈에도 사소한 균열이 퍼져 들어간다. 그것은 존재의 뿌리이면서 마찰과 마찰 끝에 오는 우리들의 궁극적인 미래다. “죽음까지 관통하는 미래”에 내맡긴 이 시인의 행보에 잔잔한 박수를 덧보탠다.  - 김언(시인)
 
윤성택은 시적 대상을 정지된 풍경으로 재현하거나 자기충족적 미학으로 변용하는 데 공을 들이지 않는다. 윤성택은 현실 세계의 갖가지 균열이 형태와 배후를 유지한 채 실재의 어둠 속에서 언어의 조명 아래 유유히 모습을 드러내기를 소망한다. 윤성택이 사용하는 스트로와 리트머스지는 그 은밀한 차원 이동의 통로인바, 윤성택의 시는 대상에 흠집을 내지 않으면서 언어를 통해 대상을 전유하려는 열망으로 강렬하면서도 투명하다. 각도를 달리해 말하면, 윤성택은 잘 빚어진 시에 대한 고전적인 예술 지향과 언어에 대한 외경심을 깊이 간직한, 최근 시단의 비주류(?)의 영토를 진중하게 답파하는 젊은 시인이다. - 김수이 (문학평론가)
 

 
윤성택의 언어는 천평저울에서 내려온다. 미세한 눈금을 읽고 내려오는 그의 언어는 세계의 사각지대를 찾아가 예리하게 꽂힌다. 그는 트릭을 쓰지 않는다. 오늘의 불확실한 매트릭스의 세계가 보여주는 모든 징후를 그는 정면으로 받아들인다. 초감각적이라고 할 만한 그의 언어는 항상 안테나처럼 예민하게 대상을 포착하며 그에 따른 적확한 해석과 진단은 풍경의 이면에 숨어 빛을 발한다.
시원스런 몇 차례의 덤블링과 고공에서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일회전, 이회전, 삼회전을 보여준 뒤 가볍게 착지하는 십 점 만점의 체조선수처럼 그의 시들은 한결같이 완벽한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 - 강인한(시인)
 

 
빛이 열을 내기 위해서는 많은 부분 마찰에 그 몸을 기대어야 한다. 그 정신은 어느 것도 쉽게 관통하지 못한다. 머물면서 지나가고 지나가면서 끊임없이 보풀을 일으킨다. 옷깃만 스쳐도 생기는 이 상처가 보풀의 다른 이름이라면, 그 이름 하나하나에 힘을 실어서 은근히 열을 뿜는 문장이 또한 시를 만들어간다. 젊은 시인 윤성택이 기대는 문장도 이 언저리를 맴돌며, 휘돌아가며 뜨끈한 불빛 하나를 만들었다. 불빛의 가장 먼 유래가 별에 담긴 우리의 눈빛에 있듯 돌고 돌아서 도착하는 시인의 내면은 그래서 온통 밤하늘을 닮는다. 환하고 어둡다. 고통스럽고 잔잔하다. 산동네의 밤하늘도 알전구 켜진 어느 구석방의 희미한 온기도 기어이 틈을 비집고나와 말을 거는 것이다. 돌에도 실핏줄이 있다면 물빛 그렁그렁한 그 눈에도 사소한 균열이 퍼져 들어간다. 그것은 존재의 뿌리이면서 마찰과 마찰 끝에 오는 우리들의 궁극적인 미래다. “죽음까지 관통하는 미래”에 내맡긴 이 시인의 행보에 잔잔한 박수를 덧보탠다.  - 김언(시인)
 

 

 

목차

 1부

 2부

 3부

 4부

 스테이플러

 홀씨의 나날

 담장과 나무의 관계

 단추

 대학병원 지하주차장

 수배전단

 쓸쓸한 연애

 꽃 피는 시절

 산동네의 밤

 마지막 도피

탈수 오 분간

 사월 초파일, 전봇대

장안상가

후회의 방식

여전히 그대는 아름다운지

 그리운 목련

 버려진 인형

 지하에서의 실종

 비에게 쓰다

 한강에서 고래를 보다

스트로

 흔적

 장마 이전

 언제나 영화처럼

 검은 비닐 가방

 농협 창고

 루빅스 큐브

 추억에 들르다

 환절기

 아파트나무

 주유소

 청춘은 간다

 리트머스

 공터공화국

 겨울 갈대

 밤의 러닝머신

 한밤의 제우스

 창고 속 우주

 꽃이 피다

 무위기

 술잔의 지문

 시간의 이면 1

 접속

 그릇 하나

 울음 바늘

 시간의 이면 2

 밤기차    

경운기를 따라가다

 담배 연기

 동물원

 외출

 별의 기억

 닻

로그인

 플라타너스 아래

 빈집

 구두로 말하길

 봄

 기별   

FM 99.9

 

해설

- 현실의 균열들 속에 존재/부재하기 l 김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