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워서 무던하다 (2025-07-02 14:36)
. 무더워서 무던해진다. 이 여름에는 웬만한 일은 ‘그럴 수 있지’ 하고 넘기게 된다. 어지간하게 혹은 수더분하게. 개는 짖고 주인은 나몰라라 해도, 식당 옆자리에서 선풍기를 독점해도, 문득 내가 잊혀진 듯해도, 그저 땀이 밴 이마를 손수건으로 쓰윽 훔치면서, 괜찮다, 무던하게 여긴다. 더위 탓이다. 아무래도 더위 탓이다. 소음도, 기분도, 오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