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면서 생각한 것들]
바닥에 떨어진 낙엽들이 낯설지 않을 무렵, 세상 슬픈 사랑이란 죄다 사각형 테두리를 속에만 보이는 것인지, 혹시 그게 그렇게 우리를 가르치고 있는 건 아닐른지. 앓아야 하는 것은 독감뿐 아닌가봅니다. 이 가을 누구에게나 가슴 시린 이야기. 조용히 외곽 갓길에 핀 이름 모를 꽃처럼 가만히 바람소리 귀 기울여 봅니다. 실눈 뜨고 보면 세상은 동화책 삽화처럼 보일까요. 단순하지만 그 정직함으로 인하여 아름다울까요. 아슴아슴 귀 후비듯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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