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지갑을 바꾸다

2001.07.12 17:22

윤성택 조회 수:1793 추천:28






[시를 쓰면서 생각한 것들]
지갑을 바꾸었습니다. 이것저것 빼내어 새 지갑에 채워 넣으면서 이 지갑이 나를 어디든 데려갔던 때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우표가 들어붙어 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어쩌면 지갑은 이 우표로 말미암아 나를 여기까지 부쳐왔던 것은 아닐까. 그리하여 남은 인생 내내 다른 지갑과 지갑을 통해 나를 어디로든 배달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공지 영상시 소스 공개합니다 [1] 2003.10.25 3984
54 인연 [1] file 2001.07.16 3450
» 지갑을 바꾸다 file 2001.07.12 1793
52 여름 한때 file 2001.07.02 3058
51 버려진 자전거 [1] file 2001.06.25 2800
50 여전히 그대는 아름다운지 [3] file 2001.06.18 2826
49 건조주의보 file 2001.06.11 1674
48 날개를 꿈꾸며 [1] file 2001.06.04 3379
47 [1] file 2001.05.28 2998
46 건널목에서 [1] file 2001.05.21 1658
45 기억의 광합성 file 2001.05.14 1447
44 봄, 분수대 [1] file 2001.05.08 2084
43 미용실 file 2001.04.30 1801
42 옥탑방 [1] file 2001.04.23 1423
41 봄비에 취해 file 2001.04.17 2041
40 안테나 file 2001.04.09 1418
39 봄, 전류학 개론 2001.04.03 1305
38 그래도 꽃은 핀다 file 2001.04.03 2091
37 황사를 보며 file 2001.04.03 1390
36 봄이다 싶으면 file 2001.04.03 1722
35 외로운 것들 file 2001.04.03 2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