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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역

2001.09.25 16:12

윤성택 조회 수:4232 추천:21






[시를 쓰면서 생각한 것들]
가을이 깊으니 마음도 깊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집니다. 어느 간이역에서 빗줄기에 젖어 기차를 기다리는 마음. 어쩌면 살아가면서 우리가 한번쯤은 경험했던 풍경이 아니었을까요. 떠날 수 있다는 것은 언젠가 다시 돌아올 것을 전제로 한 행로일 것입니다. 흰 파도를 한 짐씩 백사장에 부려 놓고 사라지는 바다. 그 빈털터리 바다가 가을자락에서 나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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