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가을길

2001.11.03 09:12

윤성택 조회 수:5653 추천:29



[그림 : 하얀 우체국, 심하얀]



[시를 쓰면서 생각한 것들]
어느 나무 하나라도 똑같은 모양은 없습니다. 각기 다른 모양이지만 저리 연대해 있는 것을 보면, 자꾸만 어디선가 걸어 내려오다 일순 멈춘 듯 보입니다. 그 고요의 무게로 낙엽이 집니다. 나도 저 나무들처럼 한 철을 기다려야 묵상할 수 있는 것일까요. 바람이 불 때마다 낙엽은 철없이 뛰어다니는 내게, 멈칫멈칫 길을 묻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공지 영상시 소스 공개합니다 [1] 2003.10.25 3976
74 환생 [1] file 2002.03.22 3682
73 창을 엿듣다 file 2002.03.08 3029
72 너를 기억하다 [3] file 2002.02.22 5345
71 [5] file 2002.02.07 4367
70 촛불 [5] file 2002.01.24 4884
69 도시 겨울나무 [1] file 2002.01.11 3417
68 골목 [2] file 2001.12.14 3005
67 아버지를 보내며 [2] file 2001.11.27 3248
» 가을길 [2] file 2001.11.03 5653
65 그대에게 file 2001.10.23 4140
64 file 2001.10.12 3415
63 강의 편지 file 2001.10.05 3663
62 가을 역 [1] file 2001.09.25 4232
61 코스모스 [2] file 2001.09.19 5395
60 문 앞에 서서 [1] file 2001.09.11 2663
59 막차를 타며 [1] file 2001.09.03 2494
58 바나나우유 ② [1] file 2001.08.29 4656
57 비오는 회기역 [1] file 2001.08.14 2820
56 나무 아래에서 [3] file 2001.08.06 3923
55 일요일 [1] file 2001.08.01 3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