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에 눈물이」/ 강인한 / 196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잠들기 전에 눈물이
그게 나이 탓일까
잠들기 전 베개를 베고 잠시
나도 모르게
그냥 눈물이 나와
오늘밤이 어쩌면 세상에서의
마지막 밤인 것처럼
말없는 한 순간의 기도
혼자 시드는 밤
둑길의 망초꽃
잠들기 전 베개를 베고
귓가로 흘리는 눈물
잊어서는 안 될 슬픔이
길섶 어딘가에서 피고 지는지
몰라
맨발 벗은 슬픔이
이 밤에
멀어져 간 나를 부르며
잠들기 전 한때 나를 적시는지도
몰라
[감상]
영혼의 통증을 치유하는 아스피린이 있다면 시가 그런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눈물도 마음이라는 물고기를 담은 어항과 같아서, 자주 물을 갈아주지 않으면 마음이 썩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감성의 끝점에 있는 눈물이라는 것, 새삼 생각하게 되는 시입니다. 영상시도 덧붙입니다.
'@' 표시를 빼고 복사해서 붙여 넣으면 영상시가 실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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