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이네.
그동안 통 연락도 없어서, 메일 한 번 보내봤더니, 답도 시원찮아서 걱정을 쪼끔만 했었는데... 건강해 보여, 이 홈페이지...
어제밤 생각한건데,
우린 흔히 무모한 사람이나 일에 대해 불나방에 비유들을 하지?
뜨거울 줄 알면서도 불에 뛰어드는 불나방 말이야.
하지만, 불나방이 그리 무모하지는 않다는 생각을 해.
뜨거울 줄 알면서, 제 몸을 사를 줄 알면서 불속으로 뛰어들 때는 그만한 가치를 지닌 무언가가 있다는 것 아닐까? 불나방은 일찌기 그것을 보아버렸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
난 가끔 살면서 그런 불나방이었으면 할때가 있다.
너에게도 그런 불이 보이길 바라며...
2001. 4. 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