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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간판처럼

2001.05.07 17:43

윤성택 조회 수:313 추천:1



아침에 잠시 보슬비가 내렸습니다.
우산을 챙길까 하다가
그냥 나왔습니다.
안개꽃에 뿌려졌을 법할
아주 작은 빗방울이
머리카락에 성기고,
전철역 갓길에 세워진
냉장고 간판이 물기를 머금고
싱싱합니다.
어쩌면 나도
월요일이라는 냉장고에서
꺼내진 것일까라는 생각.
머리카락을 쓸어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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