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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을 넘겨보며

2001.05.29 18:44

윤성택 조회 수:182





부는 바람으로 살랑살랑 들썩이는
달력 뒷장이 궁금해집니다.
그 뒷장에 수영복 차림의 여인이
흐드러지게 웃고 있는 것도 아닌데,
자꾸만 넘겨봅니다.
그곳에 마음 먼저 보내놓고
몸이 따라가고 싶었는지
그곳에 생각의 찌를 던져놓고
일상을 당기고 싶었는지
기지개를 켜다말고
슬쩍슬쩍 넘겨봅니다.

빨간날이 언제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