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혼자 우는 기타

2001.07.03 22:20

겨울숲 조회 수:70 추천:1

윤성택님
님이 올려주신 기타연주곡을 들으며
저는 흐드러지게 별이 내리는
경포 호숫가에 앉아 있습니다
가끔씩 미풍이 일고
초당 솔밭에서 밀려오는 솔내음이
코 끝을 후비고 갑니다
외눈박이 기타가
저의 기타가
흐르는 눈물을 감추려 고개 숙이고
소리 없이 우는군요
안아야 할지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바라보아야 할지
저는 무심하게
호수에 내리는 별만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