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에 하는 말이 깬 후에 우세로다...
제 기억으론 김지하 님의 말씀 같은데...
오늘 그림을 그리려 튜브의 물감을 짭니다.
물감을 다시 튜브 안으로 밀어넣을 순 없군요.
그 물감으로 튜브를 그립니다.
이제 보니 돌고 돌았군요.
다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저 빗방울이 돌고 돌아
님의 뜰 안에 푸성귀처럼 자라난
구절초 잎사귀에 떨어져 내리는 풍경을 그려봅니다.
- 그림을 다시 그리기 시작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주인을 잘 못 만난 붓과 물감등이 방안에서 굴러 다니기 시작합니다.
내 맘을 이리도 굴리고 있었는갑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