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내가 바보가 된 기분이예요.
왜 그런 거 있잖아요.
그 순간에 웃거나 그 순간에 노여워야지..
때를 놓치면 우스워지는 감정들..
너무 고집을 부리다 결국 바보가 되어버린..
갑자기 웃음이 나요.
모든 것이 그토록 치열했는데
그토록 절실했는데.
왜 그 순간에 아름답게 죽지 못하였을까
모두가 내게 집중하던 그 순간에
내가 죽음으로 저항하지 못하였을까..
이제 내 죽음따위는 바보가 되어버린-.-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는 오후에
여름이 참 상쾌하다고 느끼며..
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왜 죽지도 못해서
나는 바보가 되었는가~
한참을 궁리해봐도
해답이 안 나고...
그렇게 나는 바보가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