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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인연..

2001.07.19 00:17

눈사람 조회 수:190

내 입술이 그 사람의 이름을 모았을 때 네 눈가에 차오르던 눈물방울들..

그때 나는 세상에서 가장 슬프게 우는 바람의 소리를 들었다

여린 꽃잎은 흙냄새가 안아주는데 나는 그렇게 너를 안아주지도 못하고

돌아서서 집으로 가는 길 가로등 불빛아래 쭈그리고 앉아 너처럼 울었다

왜 그 사람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인걸까

게다가 정작 그 사람의 연인은 너도 나도 아닌데

술에 취해 내게 전화한 그가 너에게는 대체 어떤 의미였길래 너는 울었던 걸까

내 닳아빠진 기대가 얼마나 우스운데..이런 내가 부러운 거니..

내가 얄밉다고 ..단지 네가 한때 좋아했다는 이유로 지금 네가 그의 곁에 있지 못한

다는 이유로..그렇다면 좋아하지 않는 다는 말 이제는 상관없다는 말 하지 말아

지워지지 않는다

너의 눈물 ,너의 말..혹시라도 나와 잘되면 나를 보지 못할 거 같다는..

내가 손을 뻗어 꿈속에서도 잡고 싶은 모든 이름들이 순간 쓸쓸해졌다 서글퍼졌다

네가 걱정하는 일 따위는 일어나지 않아

나는 그저 그가 술에취했을때 기억해내는 존재일뿐

아무것도 아니다

그가 내 머리카락을 쓸며 안녕이라고 인사할때

언제나 그의 손은 따스하지만..그렇지만..달리 무엇이 있겠는가..


*****네가 걱정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거야 나도 노력하고 있어 잊으려고...

친구한테 이렇게 말했어요...그런데 잊으라는 말이 꼭 죽으라는 말 같은 거

알까요..저는 친구처럼 지난일이 아니니까요...(아..그런데 제게도 지난일이 될까

요...결국..)친구와 저는 아무렇지 않게 전처럼 잘 지내요 그래보여요 근데 그가 우

리 둘 중에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도 아닌데 저희끼리 참 우습군요...ㅡㅡ;




/모든 세계가 눈물인..눈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