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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제부도 이야기

2001.08.07 17:11

조회 수:156

음...어제만해도 바다는 무슨 바다냐더니만...
(제부도가 바다는 아니지만^^)
결국 가는 군...좋겠다  *^___________________^*

학교 다닐 때 난 엠티로 제부도 딱 한 번 가봤고,
이번 5월에 다시 한 번 갔다왔는데 좋더라...
뭐 해수욕 할 만한 곳은 아니지만,
시간만 잘 맞추믄 물 빠지고 들어오는 것도 보고,
밤새 술 자제하고 아침 일찍 일나믄 갯벌에서 조개도 잡고^^
운 좋으믄 나처럼 잊을 수 없는 멋쥔~ 경험을 하고 올 수도 있쥐!

자, 거럼 잊을 수 없는 멋쥔~
경험이란것에 대한 브리핑을 해 볼까?  ----------------------------
섬에서 빠져나오려면 마을버스를 시간에 잘 맞게 타야하는데 말이지,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다리가 물에 잠겨 사라지니까)
그 날은 연휴여서 사람이 많은 탓인지,
버스에 꾹꾹 눌러 태웠는데도 열댓명 이상이 탑승을 못한거지!
문제는 그 버스가 그날의 마지막 버스란 사실였는데,
(물론 우리 일행도 그 열댓명에 속했지 ㅡ.ㅡ)
맘 좋은 정거장앞 가게 할머니께서 마을버스측으로 전화를 걸어
한 대만 더 보내라고 소리를 치셨어...
하지만 이미 다리에는 물이 차고 있었거든!
실갱이 끝에 한 대가 더 오기로는 했는데, 장담할 순 없다고 하셨지.
남은 열댓명(거의 내 또래)은 한마음이 되어 발을 동동 굴렀는데,
30분이 지나자, 걸어서 가자는 반 이상의 무리가 이루어졌지.
물론 우리 일행은 그런 무모함에 도전하지 않기로 했고 -.-;
그들이 출발한 지 10분 쯤 지나서 마을버스가 왔는데,
기사아저씨는 헐레벌레 정신없이 나머지를 태우고 날라가기 시작한거야.
정말 그건 날으는 버스였지!   ☜('')(..)('')(..)☞
얼른 건너지 않으면 다시 되돌아오수도 있다고 하셨어.
다덜 걱정을 하면서도 젊은 혈기들이라 은근히 그 스릴감을 맛보는 것 같았어.
그런데 휑~허니 달리던 차창 밖으로,
걸어가겠다던 무리가 보이는거였어. 웬 트럭뒤에 말이야 ㅋㅋㅋ
그 트럭이 목적지까지 가지 않는지, 그들이 세워달라는 신호를 했는데,
달리는 도로라 세울 수가 없는 상황이었어.
--(이쯤에서)이게 실제상황이었는데, 무지 긴박했겠지?
이 때 나는 무슨 '스피드'를 찍는 기분였잖어...
버스와 트럭이 나란히 서서히 달리면서 드뎌 마을버스가 앞문을 연거야.
그 쪽이나 우리쪽이나 환호를 하고 난리도 아니였지  /(^0^)/
물론 도로위의 차량들도 다덜 쳐다봤지...
그리고는 트럭에서 한명씩 버스로 뛰어 옮기는 위험한 상황이 시작됐는데,
캬~~~~~
그건 경험한자만이 아는 묘한 스릴이었쥐!

에구...너무 길어졌다....힘덜어라~~ ㅜ.ㅡ
요 몇 달간 이리 긴 글을 써 본적이 없는 것 같은 걸?  ㅎㅎㅎ
결론은 말이지...자자, 밑으루 와바바!






















잘 놀다 오란거지^^ ㅂㅂ 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