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이 아니다는 사실은... 어제,그제 집에서 광합성으로 일관하면서
얻은 사실이다...
이런 햇살이 가을추곡의 결실을 맺게 해주는 것이겠지만...
어제 기분좋은 햇살로 내피부의 몇%쯤을 태우다보니 그제 술먹구 자빠져
양무릎 아작난 따위의 아픔은 몽조리 사라졌다.
아주 우연찮게 몇해전 문학여행의 사전답사라 치고 칭구와 자가용으로 여행하던
그때 내가 마주쳤던 진도의 햇살이 기억이 났다.
그때 히치하이킹을 시도한 어느할머니가
칭구의 어눌한 경상도사투리 "할매요 어디까지 가시는교?"
를 "응 모라구? 맛있는거 사달라고?"
로 잘못 알아들어 푸하하~~
유쾌한 웃음을 지었던것도 기억이 났다.
기억은 그런것 같다.
일상의 사소함에서 연상되어
제일밑켠 어느매에 짱박혀 있던 먼지풀풀나는
것이 떠오르는것.
"나에게 너는 그런것일까?
매번 다른 아픔으로 다가오는 너를
나는 고통으로 추억하나?"
" " 안의 내용은 잠시 감상에 젖은 것으로 본문과 하등 상관없음.
하여간 인자는 아침저녁으로 제법 솔찬히 찬바람이 분다.
곧 긴팔을 꺼내서 미리 다름질을 해놔야겠지.
그렇게 다가올 계절을 맞이하듯
인생의 어느순간을 계획하며 기다려야 겠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