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당나귀와 왕과 나 우리 셋은 내일 죽겠지

2001.09.04 14:35

윤민서 조회 수:49


오월의 노래  -자크 프레베르-



당나귀와 왕과 나
우리 셋은 내일 죽겠지
굶주림의 당나귀
권태의 왕
그리고 사랑의 나

분필로 쓰듯 손가락으로
세월의 반석 위에
우리의 이름을 새긴다
포플라나무에서 바람이
당나귀여 왕이여 인간이여 하고
우리를 부른다

검은 넝마의 태양
우리 이름이 벌써 지워졌다
목장의 시원한 물
모래시계의 모래
붉은 장미의 장미꽃
학생들의 길

당나귀와 왕과 나
우리 셋은 내일 죽겠지
오월에
굶주림의 당나귀
권태의 왕
그리고 사랑의 나

인생은 버찌 한 알
죽음은 씨앗 한 톨
사랑은 벚나무 한 그루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98 궁금해서 [1] 겨울숲 2001.09.04 54
497 하늘이 궁금하다 윤성택 2001.09.04 121
496 환절기 증상 [1] 2001.09.04 57
» 당나귀와 왕과 나 우리 셋은 내일 죽겠지 [1] 윤민서 2001.09.04 49
494 어느틈이라는... [2] 동글이 2001.09.04 47
493 좆도에 가서 살고 싶다 [2] 최승철 2001.09.03 82
492 낮에는 햇살이... [1] eric 2001.09.03 47
491 체크아웃 [1] 동글이 2001.09.02 53
490 사람들의 만남.. [2] 겨울.. 2001.09.01 73
489 너무 짙은 외로움 [1] 2001.09.01 62
488 가을비 [3] 김혜경 2001.08.31 68
487 따뜻한 밥상을 위하여 [3] 선인장 2001.08.31 58
486 말 한마디 못하고.. [3] 어떤이면 2001.08.31 62
485 수다, 오너라 인간아 [5] 윤성택 2001.08.31 161
484 오늘은... [1] 이상관 2001.08.30 65
483 술이 날 마셔버렸으면... [2] earthmaru 2001.08.30 57
482 좆도에 가서 살고 싶다 [2] 나지 2001.08.30 70
481 졸린눈으로.. [1] 어리연꽃 2001.08.29 61
480 비가옵니다. [1] eric 2001.08.29 63
479 별자리 [4] 2001.08.29 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