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하던 일을 끝내고 한숨 한 번 휴~ 내뿜고
침대에 대자로 누워 눈을 살짝 감을 즈음이면,
굉장히 깊은 곳에서
쓰라리게 퍼올려지는 눈물이 난다.
하루종일 잘먹고 잘놀고 잘웃다가
꼭 그 즈음이면 그렇게도 눈물이 나는 것이다.
뭐가 날 이렇게 울리는 줄 모르겠다가
삐리리 전화벨 울리는 소리에
아~ 누군가가 나를 향해 눌러대는 그것때문이겠구나!
생각하면서 수화기 너머의 그대를 붙들고
한참을 서럽게 운다.
아무것도 묻지 않고 자장가를 부르 듯 나지막하게
이름을 꼭 한 번 불러주는 그대에게,
대답도 못하고 칭얼칭얼 보채기만하다 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