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씨가 흐립니다.
흐린 날씨에
몸 안 전구들을 환하게 켜봅니다.
행복하면 시가 시다워지지
않는다고 했습니까?
그동안 행복한 날들이었기에
시가 되지 않았나봅니다.
그래도 참을 수 없어서
잠시 아내와의 동침을 중단하리라
마음 먹습니다.
집에만 있던 아내가 내일부터는
직장생활을 할 지도 모릅니다.
늦게 오면 아마도 아내쪽에서
저를 멀리할 것 같아서 저도
각오를 해야겠지요.^^.
잠시 여유가 생기면,
여지없이 저는 제 두뇌세포들을
혹사시킬 생각입니다.
그 동안 별로 재미도 없는 제 시의
똥구멍까지 읽어주신
윤성택 시인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