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
사는 일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길을 멈춰 선 채
달리 사는 법이 있을까 하여
다른 길 위에 마음을 디뎌 보노라면
그 길을 가던 사람들도 더러는
길을 멈춰 선 채
주름 깊은 세월을 어루만지며
내가 지나온 길 위에
마음을 디뎌 보기도 하더라
마음은 그리 하더라.
- 홍관희 -
**********************************
뒷모습이 유난히도 쓸쓸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뒷모습을 내 맘 안에 쓸어 담아도 담아도...왠지...모자른 듯한 그 사람의 뒷모습.
무언가를 말하고 있지만, 차마 잡아줄수 없는 그 뒷모습이 지금의 나의 뒷모습이 아닐런지....
"힘들어.."라고 말하려다가도 맘을 다시 다잡아보곤 합니다.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이 더 많다는 걸 알기에 어리광조차도 사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입을 다물고는 말지만.......갑자기 두려움이 엄습해옵니다.
이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하고 말입니다....
이제껏 잘해온것 같은데, 갑자기 두려워지는 한 때가 있습니다.
무언가를 잡고 싶은데, 아무 것도 잡히지 않는 막막함....
결국은 내가 선택한 길이고.....내가 해야할 일이며..또한 내가 살아가야 함임을 알면서도
내 안에서는 끊임없이 무언가 꿈틀거리면서 말을 하고...나 또한....끝없는 심연에 빠져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