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 <별이 빛나는 밤>의 그림 앞에 있는 컴컴헌 나무가 궁금했어요.
알고보니 삼나무래요. 일명 측백나무과의 향나무라나.
나무 중에서 가장 뒤틀리고 질긴 길을 줄기에 가지고 있다나.
서양 화가 중에 가장 동양적인 그림을 그린 화가가 고흐라는군요.
동양화의 가장 큰 특징은 필력(筆力)이라는데 휘돌아 흐르는 자연의 변화를 필력으
로 보여준 서양 화가는 고흐밖에 없다는 군요.
모네, 르누아르, 시슬레, 고갱, 세잔 등 인상파 화가들은 빛의 충만과 감투 현상, 점
묘나 시각 혼합, 순간적 명암의 변화색, 터치기법, 이미지 연쇄, 음악적 리듬 색채 등
을 추구하였는데 모두 색채를 색반으로 늘어놓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군요.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나오는 달과 별을 보면 힘과 기의 필력에 따라 우주의
운동력과 생명력이 흘러나온다나요.
윤시인님이 고흐의 이 그림을 왜 홈피 바탕그림으로 삼았는지 그동안 매우 궁금했
었거든요.
아, 빨려들어갈 것 같은 그림입니다.
제 평이 맞긴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