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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을날의 편지

2001.09.26 13:24

헤라 조회 수:183

http://music.bugsmusic.co.kr/play/oneasx.asp?music_idx=kor032478http://music.bugsmusic.co.kr/play/oneasx.asp?music_idx=kor01663엊그제 "男과 女"라는 프로그램에서 해 준
<그 가을날의 편지>라는 드라마를 보고(봤어?)
간만에 가슴 설레이며 가을을 느끼고 있어...

살 쪽 빠진 박철의 절제된 연기는 정말 일품이었지...
각자 결혼한 남녀(박철, 이아현)에게,
잠깐 머물다 지나가는 가을처럼 다가 온 사랑이야기...
하지만, 불륜이라고 보여지지 않는 너무나 아름답고 맑은 이야기였지...

드라마 내내 엘가의 <사랑의 인사>를 비롯해서,
이야기와 딱 맞아 떨어지는 음악들은 가슴을 저리게 만들더라구...
여기저기 찾아보니 바로 이 음악들이란 걸 알았어^^
드라마를 봤다면 더 다가오겠지만,
보지 않았다하더라도 가을을 느끼기엔 충분하다는 생각에 올려봐.

sbs에 들어가보믄 다시보기가 있지 않을까? 볼 수 있음 함봐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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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진 <편지>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하고 싶은 말 하려 했던 말
이대로 다 남겨두고서

혹시나 기대도 포기하려 하오
그대 부디 잘 지내시오
기나긴 그대 침묵을 이별로 받아두겠소

행여 이 맘 다칠까 근심은 접어두오
오 사랑한 사람이여 더 이상 못보아도
사실 그대 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 왔음에 감사하오

좋은 사람 만나오
사는 동안 날 잊고 사시오
진정 행복하길 바라겠소
이 맘만 가져가오


★ 동물원 <우리 이렇게 헤어지기로 해>

우리 이렇게 헤어지기로 해
미소를 머금고 두손을 흔들며
오월 바람에 꽃잎 날리듯 가볍게
그러나 조금은 눈물겹게 그렇게

저리는 아쉬움 가득하지만
기다림 속에 다가올 외로움들을
따사로운 축복의 말로
대신하며

우리 그렇게 헤어지기로 해

*나 오늘 떠나는 그대를
이토록 사랑하지만
묻고 싶던 그 수많은
이야긴 가슴에 묻어 두고

나를 사랑했었다는
그 확인이나 어떤 다짐도 약속도 없이
그냥 그렇게 헤어지기로 해*

화사했던 오월의 어느날
바람에 꽃잎 날리듯 가볍게
또 담담하게 음~
우리 그렇게 헤어지기로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