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사랑은 잔인함에서 나오나요?

2001.10.01 21:47

지혜 조회 수:178 추천:1

얼마전부터 나를 보면 하냥 웃기만 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내가 화를 내면 무안하지도 않는지 하냥 바라 보기만합니다

그리고 내가 화가 나서 막 때리면 그낭 아무말 없이 맞기만 합니다

그럴땐 제 손이 아프도록 때려줍니다.

그러면서도 그 사람이 너무 불쌍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꾸만 쳐다보는게 민망해서 왜 쳐다보냐구 무안을 줘도 마낭 웃기만 합니다

남친이 있다고 말해도  웃기만합니다

그리고 맨날 먹고싶은게 없냐고 뭘 사주겠다고 합니다

어느날은 내가 담배피는 사람이 제일 싫다고 하자 그 다음날 부터는 담배도 안피고

식사를 하고 나서 안하던 양치질도 매일합니다

반바지입은 사람이 싫다고 하니까  긴바지만 입고

지적인 사람이 좋다니까 매일 영어테잎을 차에 틀고 다닙니다

지하철에서는 일어책을 꺼내놓고  공부를 하겠다고 하고

스포츠 신문만 본다고 하니까  조선일보만을 들고다닙니다

그런 사람이 었습니다...

내 안에 그 사람을 담을 자리가 없다고 해도

그 사람이 싫다고  해도  마냥 웃기만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저보고 공주병에 걸렸다고 할때도

그 사람은 저에게 가만히 있다가 고소영닮았다고 하면서 기쁜게 해줬던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저의 지갑에 있는 남친 사진을 봤습니다

그리곤 저를 보면서 아무말 없이 한숨만 쉽니다

그떄 더 잔인해 졌어야 했습니다

지금은 힘들겠지만 그 사람에게 희망을 주지 말아야 했습니다..

화를 내고 면박을 줘도 웃기만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사람이 얼마전 제게 처음으로 힘들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곤 그 후로 내가 화를 내면 같이 화를 냅니다

"내가 뭘 잘 못했는데" 하면서 웃음대신 화를 냅니다

그리곤...미안하다며 전화를 해오곤 합니다

오늘도 전화가 와서는 그냥 했다고...

그리고 인천에 왔다고 하더니 제가  졸립다고 하니까  뻥이라고 합니다

제가 잔인하지 못해 낳은 결과라 생각합니다

그냥 전 미안하기만 할 뿐이네요

그 사람이 이 글을 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