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자유로를 통해 출근을 합니다.
그러다 문득,
삶은 죄다 길 위에서 있었던 것은 아닐까.
도대체 사람들은 왜 길 위에
집을 지으려 하는 것일까.
새로운 직장,
헤이리 아트 밸리.
15 만평에 지어질 문화예술의 거리를 생각하며
토목공사가 한창인 현장 사무국에서
나무들 가을을 겨워하는 것을 바라보면서
한때 푸르렀던 여름을 되돌아보면서
통일을 내다본 문화예술 마을의 청사진에
오늘도 덧칠을 하는 소식지 기사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잠만 자고 나왔던 집처럼
홈페이지도 닮아가지나 않을까
걱정을 해봅니다.
또 한번 "시화"에 대한 거품 때문인지
요즘 방문객 수가 급증하는군요.
인터넷 야후나 엠파스의 길 위에서
제 집을 기웃거릴 것을 생각하니
좀더 가꾸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낙엽이 뚝 뚝
발치에 떨어집니다.
건강해도 괜찮을
2001년 가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