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시간이 임박해져서 술렁이는 복도를 둘러보아도
소주한잔 부딪칠 여유따윈 이젠 없다는것...
쓸쓸한지는 몰라도
그것이 어색하지는 않다
이런것이 소위말하는 "사회화" 된다는 것인가....
누군가가 그랬다지...
그런것이 어른이라면 난 어른이 되지 않겠다고
그저 다람쥐처럼
집회사집회사집회사집회사를
오가다보니
내가 점점 소모되는것 같다
이러다 다쓴 건전지처럼 폐기되는건 아닌지
어젠 나를 유심히 살펴보던 어머니가 그런말을 했다.
"네 맘대로해...회사를 그만두던지 유학을 가던지..."
하라는말이 하지말라는 말보다 무섭다는것을... 어머니는 아셨을까?
정말 지금 같아선.....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곳으로...그곳이 어느곳이라도
훌쩍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