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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

2001.11.05 21:46

트레넨 조회 수:241


장갑을 끼었다. 다른 이들 보단 좀 앞지르긴 했지만
그래도 이 차가운 손이, 또 차가운 것들에 닿는 것이
너무도 끔찍스러워 조금은 이른 장갑을 낀다.

4권의 책, 올해 가기 전에 리포트로 만들어 사부 님께
제출해야 한다. 책장만 열면 당장이라도 시작 할만 한데
쉽게 젖혀지지 않는다.
  
어둔 방 불을 키고 몇 걸음 걸어 작은 스위치를 누르면
작은 sony에 불이 들어온다. 고정 주파수를 벗어나 가요 프로를 뒤진다.
달콤한 소프라노의 CD 3장은 오래 전부터 잠들어 있다.

사진을 찍었다.
아직도 무면허란 말에 다들 의아해 한다.
오늘 아침부터 학원에 다닌다.
사진으로 나이 먹음을 절대 속일 순 없다.
거의 10 여 년 전 찍은 증명 사진과 오늘 구어 낸 그 사진,
분명 같은 사람인데...

이 찬 바람, 몇 번만 더 불면 난 할머니 돼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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