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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소리 하기 싫은 새벽

2001.12.13 07:49

최승철 조회 수:181

냉장고 소리에 잠이 깨어서
푸른 안개 드라마를 보다가
그것도 여이치 않아
(사실 재방송인데 성격 급한 내 성미에
인터넷을 찾아서 모조리 다 보아버렸지 ㅋㅋㅋ)
이제는 각 싸이트나 돌아 당기며
뭐 테러할 일 없나
찾아보기도 한다네

이제는 등산이나 갈까
아님 먼 바다나 보고 올까
서해로 갈까 동해로 갈까
에라 뒷동산(매봉산)에 올라 아침이나 보자
뭐 그런 심정으로 앉아 있는데
새벽 기도를 다녀 오던 할망구 하는 소리가 그렇지
에고 어째 이 방은 맨날 불이 켜 있어

정말 오늘은 일상이 깨진 이후 처음으로
규칙적인 식사와 생활을 하고 싶어졌지
이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시를 봐야겠는데
시만 생각해도 머리가 팅하니 아픈게
몇칠 어디 여행이라도 떠나야 할 것 같은디
백수의 자금이 뻔하지 않나
ㅋㅋㅋㅋㅋ

그래
그랬지
근데
지금부터 뭔가 새로운 시를 써야 할 것 가토
정말 눈치 안보고
깊숙히 찔러 넣는 뭐 그런거
있잖아
인식의 전환 같은 거
아님 뭔가 진실한거
아님 눈물 나게 감동적인거
아님 하여간
뭐든 시를 다시 써야 겠다는 마음

근디 시는 어케 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