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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와 팔자....

2002.02.01 13:31

어리연꽃 조회 수:126

어떤분에게 조금 잘해드렸더니
고마움의 표시로 잠깐 사주를 봐주겠단다.
공짜좋아하는 마음에 재미로 봐달라고 했더니...
이것저것 얘기를 해주었다.

사주팔자는 수리학과 통계학이라나....
흠.... 그런대로 맞아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그냥 몇가지  말들중에 하나가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도우라고.....

그런말 예전부터 듣곤 했다.
전생에 정말 죄를 지었거나 빚이 있는 건지...

그래서 이젠 자그마한 노력이라도 해야겠다.
어떤 스님도 나에게 많이 베풀며 살라고 했으니...

사실 난 부자도 여유롭지도 않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해야겠다.
하다 못해 길가다가 동전이라도 떨어뜨리고
껌파는 할머니가 있음 팔아드려야겠다.
그들이 어떤 사람들이건 간에....

사실난 어떤사람을 도울때도
사람들이 많으면 쑥쓰러워 한다. 진짜로...
그래서 선뜻 천 원 한장이라도 내고 싶어도 그냥 지나친다.
하긴 ..돈으로만 도울려는 생각도 짧은생각이겠지...

그리고 이런 마음 속엔
남을 돕는게 다 나에게 돌아오는 것이다........
라는 완전하지 않은 마음이 깔려 있겠지.......

몇 년전 꽃동네에 봉사활동 간적이 있었다.
물론 동료들과 단체로 간 것이었는데
많은걸 보고 느끼고 왔다.

사실 그곳에 상주하면서
병들고 지치고 외로운 사람들을 항상 보살피는 일
결코 아무나 할수 있는일이 아니라는걸 알 수 있었다..

솔직히 일주일만 그곳에서 봉사하라고 해도
나처럼 아무생각 없는 사람은 결코 제대로 할 수 없을거라는 거.....

이렇게 다짐하는 것도
내일이면 잊어버릴 지도 모르지만...

그냥 나의 사주가 어떻든 간에
이런마음 평생 잊지 않고 살아야 겠다는 맘이 든다...

이것이 내 팔자 일지 모르니.......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