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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재즈 선율이...

2002.03.12 11:11

에릭 조회 수:229


사무실안에 흐르고 있다. Paula Cole 이 노래한 Autumn Leaves...

나무를 사랑한 여인, 나무를 사랑한 여인을 사랑한 남자...

내 기억은 나의 기억이 아님으로 내 기억은 시공간을 초월한다

느린 재즈는 나의 정수리에서 발끝으로 흐른다

마치 삼투압을 하듯 내 몸 어디에

음악이 통과하는 길이 있던가?

과음을 한 다음날이면 더욱더 명료해지는 머리

이젠 몇잔의 술에는 잊지 못하는 기억들

다 먹어버린 과자봉지를 붙잡고

차마 달콤했던 추억을 뿌리치지 못하는

어디에도 없는데... 없다는걸 아는데

나는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


술이 안깼는지 두서없는 소리가 머리속에서

맴도네...^^

회사에서 퇴근하고 학교에 가고

학교에 가는날은 새벽에 헬스를 하고

학교에 가지 않는날은 퇴근하고 헬스를 하고

무슨 올림픽에 나가는 선수처럼 운동을 해대고 있어

그래도 가끔, 아니 사실은 자주

술도 먹어대고 있지

먹어댄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아

뻥뚤린 가슴 한곳을 막아버리려는 듯이 퍼넣고 있어

요즘엔 잘 취하지도 않아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혹은 잘되었는지

이대로가 좋은지...

탈출을 꿈꾸지만

항상 모든 탈출은 상상속에서만 일어나지

어쩌면 서서히 미쳐가는지도? ^^

세상에 쉬운일이 없다는 것을

타인을 통해 나의 경험을 통해 얻어가고 있어

요즘 새로 맛들인 음식은 돼지껍질이야

연탄불위에서 솔솔 구워지는 그놈의 냄새를

생각하면....

흠...침이 넘어가는군... ^^

잘지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