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적으로 말하긴 무엇한것을 오늘 떠나보냅니다
이런 날도 이렇게 무심하게 해는 지고
퇴근길로 몰려나오는 사람들과 차들이 붐빕니다
사무실에 앉아 그 허물없는 일상을 껌벅껌벅 쳐다보고 있자면
나와, 또 내가 꿈꾸는 것들은 얼마나 하찮은 것인가라는 물음이
저 창밖 체증처럼 울컥, 고입니다
떠나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것처럼
홀연히 손 떠난것, 그리고
이제 나의 속도는 제로.
점쟁이 마냥 앉아서
돌아온다 돌아오지 않는다
돌아온다 돌아오지 않는다
돌아온다 돌아오지 않.는.다.
어린날 아카시아 이파리처럼 하루하루가 다 갑니다
꿈길은 늘 일방통행의 날들입니다
떠나보낸것들이 언젠가 다시 만나지기를 기다리는
한 손바닥이 내는 박수소립니다
그런 날들입니다 시인님,
바쁜 일상을 핑게로 한동안 적조하였네요 그래도 잘 계시리라 믿으면서... 짧은 넋두리를 두고갑니다
쓸쓸하지 않은, 아니, 쓸쓸한... 봄날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