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꿈스런 요즘

2002.04.26 18:41

윤성택 조회 수:214




마음의 시화.
업데이트 하려고 하면
일이 툭툭 불거져 나와서 이렇게
마지막 시화 "공사중"다운 공백이 생기네요.
그림도 구해놓았고 입힐 시도 조물락거려 놓았건만!

쩝쩝쩝. 금요일이 가고 있습니다.
사는 것이 꼭
고만고만한 병들을 도미노처럼
쓰러뜨리는 것 같네요.
일테면 변화란 내 동공을
검은 빛으로 확대되는 일일 터인데.
내가 나라는 것에 대한
집착만 강해지는 날들이라니.
나를 버릴 곳이라고는
내 생명선 끝에 매달린
죽음이라는 커다란 종량제 봉투.

그래서 그 봉투가 두렵기도 합니다.
세속의 오물이 들어차고 있는 나의 봉투가
자꾸 꿈에서 무언가에게 할퀴는 것만 같은.

낮 동안 가로수는
제몸을 가릴 잎들을 펴보이는데
나의 광합성이란
이렇게 꿈에 대한 끈질긴 수신였으니.

아침에 눈을 뜨면 시계가
내가 얼마나 잤는지 증명해 줍니다.
그러나 자꾸 이 생의 삶이라는 것
시계라는 증명도구에 의한 조작이 아닌가하는 의구심.
나는 지금 캄캄한 정신의 바다 한가운데
업이라는 구름떼에서 일순 치울리는
번개의 순간에 살고 있지나 않은지.
참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8 반갑습니다 [1] 김영준 2002.04.29 148
917 부심, [2] 카아 2002.04.28 192
916 토요일 [3] 정승렬 2002.04.27 193
915 당신의 아침은요 [1] 김혜경 2002.04.26 198
» 꿈스런 요즘 윤성택 2002.04.26 214
913 참 오랫만입니다. [2] 진학 2002.04.26 179
912 이름이 똑같네요 [2] 다른윤성택 2002.04.26 229
911 well or not, [3] 천서봉 2002.04.24 207
910 아그그 테러를 할까 말까 [1] 최승철 2002.04.24 219
909 추억이라는거... [6] 유정이... 2002.04.22 196
908 이런이런... [2] 공항女 2002.04.21 190
907 실루엣 [2] 이창호 2002.04.21 218
906 북두칠성 [2] 2002.04.21 190
905 [4] 이현일 2002.04.20 211
904 뒤집으면, [2] 카아 2002.04.18 196
903 안부...^^ [2] 2002.04.18 212
902 계절병 [3] prany 2002.04.18 216
901 봄, 가기전에 [3] wannabe 2002.04.18 237
900 알리바이... [3] 김솔 2002.04.18 203
899 삼겹살에 소주 한 잔... [2] 광균최 2002.04.18 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