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필고 이곳에 흔적을 남겨야겠다고
잠깐 비가 그친 밤을 틈타
클릭입니다
더 많은 비가 내릴거라고들,
한동안은 소식이 없을거라고들,
메일이나 전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먼 목소리들이
다들 이 비를 타는구나 싶은게
너무 오래 내 흔적들도 지우고 살았구나 싶은게
이렇게 참 가까우면서도 먼
시인님의 집에 먼저 들러보게 합니다
그저 눈도장만 찍고 돌아가고, 돌아가곤 합니다
안녕하시구나 별일 없으시구나
꼬박꼬박, 올라오는 좋은 시들이
그저 안부려니
시인님을 사랑하는 저 많은 사람들에대한
따뜻한 악수려니
한 줄 한 줄 읽다가 가슴 더워지곤 합니다
누군가 시와 건축의 관계에대해 물어올까봐 문득 겁이 나는
그런 한달여의 시간이었습니다
'서로 견원지간이어요'
툭 한마디 제 입에서 튀어나올까봐 말입니다^^
아직 모자란 그릇,
시인님댁에 들러 또 가득 차고 갑니다
뒤뚱뒤뚱 어정어정,
그만
퇴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