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 때 조용히 하라고 내 너에게 말했지, 라는 말만 떠올리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이 곳에 매일 들르면서도 안부를 전하지 못한 까닭이, 내 안에서 끓어오르는 말들과 그 가운데 침묵과, 내 밖에서 피어오르는 말들, 때문이라고 말해도 될까요.
방학을, 계속 떠난다는 느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떠나는 것과 흐르는 것, 그 연장선상에서.
허나, 뭐, 꿈꾸던 이탈은 아닌 것 같지만요.
잘 지내시냐고 함부로 묻지 못해, 그저 건강하시냐고 물을 수 밖에 없습니다.
남기기에 마땅한 그림이 없어서, 오늘은 글만 남기고 갑니다.
항상, 좋은 글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뜨거운 여름날 달아오르는 것이, 그저 몸만이 아니길.
詩心과 사랑으로 달아오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