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브라이트만의 노래를 듣고 있다.
벅스 뮤직에 올라와있는 앨범을 모두 뒤져서 열곡을 골라서 편집을 했다.
첫곡 'Dust In The Wind'가 흐르고 있다.
휴대폰도 안터지는 산 속에서 사흘쯤 지냈고 일을 다시 시작했다.
결국 글쓰는 일보다 생존하는 일을 우선순위에 두고 만 것이다.
그 일이 제법 매력적임에도 불구하고 그토록 고민하고 피하고 싶었던 것은
적어도 6개월은 내 온 힘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것 때문이었다.
물론 그 후로도 책을 읽거나 글을 쓸만한 여유를 주는 일이 아님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토록 방황하고 또 피하고 싶어했던 것이다.
나는 결국... 속물이 되기로 했다.
그럼에도 인터넷 서점에서 열권의 책을 주문해서 받았고
또 다시 열권의 책을 카트에 저장해두었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얼만큼이나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활자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은 책사는 일을 멈추지 못할듯...
산다는 것은 참으로 쓸쓸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