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다섯해를 살면서도 아직 익숙치 않은 것이 일상에 머무는 법인 것 같습니다.
어떤 날은 축 늘어진 빨래처럼 방바닥에 누워 있는 것이 나을 것 같다가도 불현듯 이대로 멈춰서서 타인의 앞서 가는 뒷모습만 바라봐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에 마음을 졸이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조바심 내며 빠른 속도로 하루를 종종걸음을 치다보면 어느새 피로에 젖은 중년의 기분에 사로잡혀 우울하기도 하는..................
저는 지금 일상의 어느 즈음에 머무르고 있는 것일까요?
지난 8개월 간 시 한줄 쓰지 못하고 오늘도 하루를 달음박질해 숨가쁜 학슬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