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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지금 떠납니다.
2002.10.10 19:12
haksla
조회 수:171
오랜 이끼를 털고 일어섭니다.
너무 긴 시간 주저 앉아 다리가 저립니다.
이제는, 일어설 때라고 자문하기 위해 밤 10시에 청량리역으로 향합니다.
부전역에서 청량리까지는 우리 나라 철도 길이 중 최장이라고 합니다. (12시간^^)
스치는 나무의 수만큼 풍경에 손 흔들만한 여유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긴 여정이 꿈결처럼 흘러, 또 흘러 메마른 눈가가 한번쯤은 젖어 봤으면 좋겠습니다.....
학슬라가 떠나기 전 살짝 들림.
댓글
2
physis
2002.10.10 23:40
단풍놀이 가시나요? 좋겠다... ^^ 떠나는 님의 발자국에 순수함만이 묻어나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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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택
2002.10.11 14:21
밤새 기차가 달리는 거군요. 그리고 문득 깨어날 때마다 상영되는 풍경이 몇 개의 추억을 불러오겠고요. 갇힌 학원에서 더 넓은 세상이 가을만큼 깊어지고 푸근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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