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
요즘들어 시가 안써지네요
그래서 나름대로 2002년 좋은 시 같은 책들을 보면서 공부를 하는데도
부담이 너무 되는 것 같아요
군대 있을 때는 그냥 봐주는 사람 없이 계속 쓰긴 썼지만...역시 그건 아닌데...
전역하고 쓴 시가 10편 정도인데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은 4편 정도 밖에 없네요...
이렇게 시가 안 써질 때 선배님은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알려주셨으면 해서 이렇게 글을 남겼습니다...
댓글 2
윤성택
2002.11.12 15:33
글쎄, 시가 안 써질 때는 안 써지는 대로 내버려두렴. 대신 독서에 더 몰두하고. 가령 나는 이런 방법을 쓰곤 했지. 도서관에 가서 시가 나오는 계간지며 월간지를 닥치는 대로 뽑아 들고 읽다가, 마음에 드는 시가 있으면 무조건 복사한다. 20편이고 30편이고 복사를 한 시를 집에 가지고 와 다시 정독한다. 그리고 감응에 의해 점수를 매긴다. 좋고 나쁨의 이유를 꼼꼼하게 프린트 물에 기록한다. 그리고 가장 잘된 상위의 시들만 모아두고, 깨끗한 연습장에 필사한다(필사의 이유는 눈으로 쫓는 감동이 아니라, 행간 행간을 느리게 걸어감으로서 빨리 지나쳤던 풍경에 빠진 시인의 정신을 볼 수 있기 때문). 그리고 이런 식으로 책읽기와 매주 주말 필사를 반복한다. 어때 해볼만 할까?
필사는 제가 시 안써질 때 주로 하는 방법이고 저도 후배들에게 권하는 방법이네요
좋고 나쁨의 이유를 기록하면서 시평의 공부도 되고 너무 좋네요...꼭! 이렇게 해볼께요...
솔직히 시잡지의 시들은 잘 안봤거든요...올해의 좋은시 그런데의 시들을 요즘 보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필사 중이죠....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