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간격

2002.11.15 11:31

천서봉 조회 수:196



애마가 또 말썽을 부려서 카센타에 입고 시키고
쌀쌀한 용산역 앞을 지나 사무실로 들어왔습니다
차를 가지고 다닐때는 모르던 싸늘한 바람이 문득
'언제까지 그렇게 늘어져있을 거냐'고 한마디
던지는듯 했습니다
나뭇잎들, 온통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었습니다

지리산 모임 이후 저는 아주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정시 출근에 정시 퇴근, 사무실일 열심히 하고
친구들 만나고, 웃고 떠들고,
그리고 詩作은 아주 피폐해지고 있습니다
왜 온전한 곳에 시는 없는지, 묻고 싶은 요즘입니다

어젠 컴으로 작은 나뭇잎 하나 그렸습니다
이런 작은 그림들, 하나씩 그려볼 생각입니다
인사 자주 드려야하는데 참, 죄송스럽네요
참, 최시인님이나 정승렬시인님도 잘 계신지 궁금합니다
최시인님 방에서 짤린 이후로 이것 참, 쩝
유난히 적어진 말수와 게으름이 그런 비극을 낳았지요
ㅎㅎ 건강하십시오

나뭇잎이 땅에 닫기전의 저 간격을 여기 두고 갑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8 까뮈.....전락에서 발췌 [2] 진지한 2002.11.28 172
1137 유현치과 후기, [2] 윤성택 2002.11.27 196
1136 낙엽에 대한 생각... [1] 김병곤 2002.11.27 264
1135 형! 바람붑니다. [1] 사라 2002.11.26 133
1134 시사랑, 시의 백과사전 운영자입니다 [1] 시사랑 2002.11.23 191
1133 너무나도 힘들었던 한 주 [1] 에릭 2002.11.22 181
1132 상처주는 아이들 [2] 조은영 2002.11.21 186
1131 서정시를 쓰는 남자 [1] 2002.11.21 195
1130 창 밖에서 혹은 창 안에서 [1] 윤미진 2002.11.20 245
1129 한국과 브라질 축구 평가전을 보기 전에 [1] 소군산 2002.11.20 115
1128 바람(風), 혹은 바람(望) [3] 이창호 2002.11.18 196
1127 겨울 햇살 [1] 2002.11.16 193
1126 I am sam [1] 소야 2002.11.15 195
» 간격 [2] 천서봉 2002.11.15 196
1124 스케치북 [1] 윤이나 2002.11.13 191
1123 귤로 물들다 윤성택 2002.11.13 209
1122 이럴 땐 어떻게 하죠? [2] 김병곤 2002.11.12 180
1121 계절인사 [1] 이은희 2002.11.09 174
1120 굉장하구나 [1] 이혜정 2002.11.07 190
1119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 [1] 김병곤 2002.11.06 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