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오면, 창 밖에서 까치발을 하곤
만질 수 없는 어떤 풍경을 훔쳐보는 기분이 들곤 합니다.
출근 길... 버스 안에서,
차 창밖으로 안타깝게 지나가는 풍경들을
어느새 사랑하게 되었던 것일까요.
어느 날엔가 저도 모르게 얼음장같은 유리창이
온기를 품을 때까지 쓰다듬고 또 쓰다듬곤 했으니까요.
창 안에 있는 것도 창 밖에 있는 것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
마치
가느다란 호스를 통해 산소를 공급받고 있는 것만 같은
이 계절이 빨리 지나가주었으면 정말로 좋겠습니다.